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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三代)가 키워가는 효심(2021. 7. 29.)

문용훈 한국효문화진흥원장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57만여명으로 16.6%이다. 지난해보다 4.7%가 증가했다.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라 하고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상황이다.

선진국의 경우 100년이 걸린 초고령사회를 앞으로 4년 후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70세가 넘으면 노인들의 고민은 '현재의 집에서 계속 살아야하나', 아니면 '시니어타운 아파트로 옮겨야하나'를 고민하게 된다고 한다.

시니어타운에 입주한 노인들도 부부가 함께 살다가 배우자가 사망하면 혼자되는 싱글 노인이 늘어나게 되어 '독거노인촌'으로 변화해 간다는 사실이고 힘없고 노쇠한 노인이 늘면서 치매환자도 많아져 이처럼 좋은 시설들이 의미가 퇴색되어간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는 노인들이 차라리 감옥에 가기위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다는 뉴스를 보고는 놀랐다.

교도소가 노인들의 피신처로 바뀌고 있어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국가에서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말하는 로봇 인형을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은 가족과 친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19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힘써 왔으나 대유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코로나 방역에 힘써온 의료진도 많이 지쳐있고 시민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가족과 떨어져 사는 부모와 자식 간의 방문이 힘들어 지면서 다소 거리감도 있다. 손자손녀와 화상통화로 마음을 달래고 있지만 직접 얼굴 비비며 반가워할 때만큼의 감동이 오지는 않는다.

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는 가족 간 만남 프로그램으로 '삼대가효(三代家孝)'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 부모, 자녀 등 3세대가 효문화 현장에서 함께 어울려 효문화를 체험하는 가족만남 행사이다. 2019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데 2019년도에는 160회 2,133명, 2020년도에는 90회 1,142명이 참가하였고 올해도 7월부터 진행 중에 있다. 근대화, 산업화 이후 효정신이 많이 희석되었고 효문화 유적이나 정려(旌閭)들도 상당수 훼손되거나 방치돼 있다.

우리 효문화진흥원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효문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전국에 산재된 유무형의 효문화자산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조사된 효문화자산을 삼대가 방문하여 체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해를 거듭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돈가족과 만나기가 어려웠으나 사돈댁과 함께 참가한 삼대가효, 돌봄 어르신과 함께한 삼대가효 등 잔잔한 감동의 체험 소감이 전해져오고 있다. 효는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반응과 이번 기회를 통해 효를 생각할 수 있었고 가족전체가 모일 수 있어 좋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효문화 현장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데도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면서 체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 아빠, 손자손녀가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효문화 현장을 방문하여 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요즘처럼 만나기 힘든 시기에 3세대가 한데 어울려 효문화 현장에서 가족 간의 공경과 사랑의 화목한 만남을 이어간다면 후손들에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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