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효의 도시로 우뚝 서기를 진심 바란다 (2017.04.02.)
- 등록일 : 17-04-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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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 정신문화인 효(孝) 사상이 대전에서 부흥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우리 정신문화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했던 효 사상은 충 사상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 국민 정서이지만 현대 문명사회가 발달하면서 물질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그 가치가 퇴색하고 있어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전통사회에서 우리 민족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던 효 사상은 물질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빛을 잃어가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던 중 대전시가 발 벗고 나서 대전효문화진흥원을 개원했으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지난 31일 개원한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효 사상을 국가 및 도시 브랜드화 시키는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조성 이후 대전의 상징적 공간이 된 안영동 뿌리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체험관과 수련관을 갖춰 명실상부한 효 문화의 중핵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체험관에는 5개의 전시실과 체험존이 갖춰졌다. 이 곳에서 효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찾을 수 있고, 효 사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체험관관 함께 들어선 수련관은 예절실, 노인생애 체험실, 강의실 등으로 구성돼 효 사상을 전파할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될 계획이다. 효문화진흥원을 건립하는 데는 모두 245억 원이라는 적지 않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활용도를 적극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전은 교통도시, 과학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만 전통이란 수식어를 갖다 붙이면 초라해진다. 근대 이후 발달한 도시이다 보니 전통이 취약한 도시라는 데는 변명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던 중 대전이 전통에 대해 할 말이 있게 해준 시설이 뿌리공원이다. 뿌리공원 조성으로 대전은 전국 각지 문중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됐다. 그렇지만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 부족함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심하던 중 대전효문화진흥원이 건립돼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이제 대전은 효 사상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때마침 고령화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의 중심 대전에 효문화진흥원이 건립된 것은 의미가 있다. 뿌리공원을 통해 전통도시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던 대전은 효문화진흥원의 운영을 통해 한층 성숙한 전통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효 사상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신문화이지만 이를 브랜드화 시키겠다고 선점한 도시는 없다. 대전이 다른 도시에 앞서 효 문화 중심도시가 되겠다고 야심찬 구상을 펼쳐가고 있으니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 대전은 전통과 과학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