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 효의 새로운 모습, 부자자효(父慈子孝)
- 등록일 : 18-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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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효의 새로운 모습, 부자자효(父慈子孝)
대전효문화진흥원장 장 시 성
무술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아 왔다. 국민들 누구나 벅찬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각급 기관과 단체에서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금년도 추진할 시책 구상 등 업무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효문화진흥원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국내 유일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출범됨을 기반으로 올해는 효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진흥원이 대전에 유치되기까지 대전효지도사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펴는 등 시민들의 여망과 온갖 열정이 담겨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효문화진흥원 운영을 책임진 원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지 고민하며 진흥원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예로부터 효(孝)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유산으로 가족공동체를 이루는 중심사상이요, 한때는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가치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정신보다는 물질중심의 사고와 핵가족화 등과 같은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효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효의식이 저하되고 있고, 심지어 효는 진부하다거나 거부감으로 인식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가정은 물론 학교와 사회에서도 효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 등 청소년들이 효가 무엇이고, 어떻게 효를 해야 하는지를 모른 채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의 해체와 함께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고, 부모와 자식 간의 학대와 폭행, 심지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진흥원이 설치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어린이와 학생은 물론 성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효행장려 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체계적인 효문화 연구를 통해 가족공동체를 복원하고 세대간의 사회 통합을 이루어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효율적으로 효문화를 진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도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스러운 마음가짐 등 전통적 효의 기본 정신은 계승해 나가되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현대 효의 개념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효행장려법』을 보면 효에 대한 정의로‘자녀가 부모 등을 성실하게 부양하고 이에 수반되는 봉사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수직적이요 일방적인 자식의 의무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무조건적인 순종과 자기 희생적인 효의 개념으로는 현실 사회의 여건과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식들을 불효자로 만들며 효에 대한 커다란 부담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효관련 모대학교에서 효(HYO)를 정의하면서‘젊은 세대와 어른 세대간의 조화’(Harmony of Young & Old) 라고 가르치고 있어 공감하는 바 크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 현대 효를 재정의 함에 있어 부모 등 어른들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과 정성으로 포근히 감싸주고 보호해 주지 않는데, 어찌 자식이 그 부모에게 애정과 보은의 감정으로 효도할 수 있단 말인가!
즉‘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부자자효(父慈子孝)야 말로 부모와 자식 간의 호혜적인 개념으로 현대 효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공경이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새로운 효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금년을 효문화 연구기반을 확립하는 해로 보고, 현대 효의 새로운 개념에 대해 효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효관련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가정과 학교, 사회 구성원 상호간 존중과 배려, 소통과 화합을 통해 현대 효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브랜드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무술년의 새해 아침에 우리 대전시가 효문화 중심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국민들 모두 효문화 진흥을 통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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