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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대 역사를 시작으로 식민지/강점기의 역사 그리고 비슷한 시기의 자유 운동과
독립까지, 파키스탄과 대한민국은 여러모로 유사점이 많다. 두 나라는 문명적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데, 특히 예전 불교의 중심이며 지금 파키스탄의 중심인 간다라 문명의
영향력이 한국까지 끼쳤다. 불교는 마라나타 승려가 백제 시대 때 한국으로 건너와
전파되었다.
파키스탄과 대한민국의 고대 및 현대 역사가 유사한 것처럼 두 나라의 문화적 공통점도
유사하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언어도 유사하다는 점이다. 파키스탄의 국어인 우루두
(Urdu)와 대한민국의 한글은 영어와는 다르게 비슷한 문법 형태(주어+목적어+동사)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두 언어는 다양한 표현과 단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Mother는 우루두어로
"암마(AMMA)" 한글로는 "엄마(UMMA)", Father는 우루두어로 "아바(Abba)" 한글로는
"아빠(Appa)", 그리고 Dance는 우루두어로 "쭘(Jhoom)" 한글로는 "춤(Choom)"이라고
하며 이 밖에 많은 비슷한 단어가 있다.
두 언어에는 존경과 어른, 부모를 공경하는 문화가 담겨진 높임말이 있다. 한글과
우루두어는 어른들을 위한 구분된 언어가 있어서 존댓말은 어른들에게 그리고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을 사용한다. 다른 문화권 아이들과 사람들이 두 언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존댓말/높임말을 먼저 배우는데 그 이유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두 나라의
문화 속에서는 비신사적이며 예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우루두어와 문화에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와 같이 어른들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으며
어른들을 지칭하는 특정 단어가 있다.
파키스탄과 한국의 문화 속에서 부모와 어른들은 모두 높임과 존경의 위치에 있다. 이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문화이지만, 특히 파키스탄은
부모나 어른들에게 존경받는 위치를 보장해주는 이슬람 문화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문화권과 비슷해졌다.
이슬람의 문화와 불교 문화의 인간 중심 철학과 가치는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키스탄과 대한민국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서는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자식들의 도리이다. 뿐만 아니라 두 문화와 종교에서는 부모를 부양하고
순종하라고 가르친다.
파키스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천국을 찾고 싶다면 어머니께 순종하라. 어머니의 발밑에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자식을 사랑하기에 부모 또한 자식으로부터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파키스탄 가정은 한국 가정과 비슷하게 결정권은 어른들에게 있다. 모든 가정사를 포함한 자식에
대한 문제도 어른들, 특히 부모에게 결정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어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어야 하지만 존중의 문화로 인해 최종 결정은 부모의 몫이라는 것이다.
두 문화 속 자식의 삶에 대한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의 결혼이기에 부모의 허락과 동시에 사위 혹은 며느리로서의 인정이 중요하다.
두 문화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부모 혹은 어른을 존경한다는 측면에서 식사를 같이할 때 어린 자녀와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모나 어른들이 한술 뜨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식사 자리를 떠나는 것 또한 동일하게 적용이 되어 어른이 먼저 자리를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나
자녀들이 부모나 어른들을 위해 물을 따라주어야 하고 물을 마시기 전에 예의상 허락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줄 때는 공손하게 두 손으로 주거나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 더불어 어른들이 있을시 젊은 사람/자녀들은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해야 한다.
코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와 콸라 후마 쿠알란 카리마"(Wa-Qulla-Huma-Qaulan-Kareema) 직역하자면 "부모에게 이야기 할 때 예의를 갖춰라"라는
말인데 한국 문화에서도 동일하다.
사람들이 모든 나라나 문화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만나고 인사하는지에 대한 특정한 문화가 있다. 어느 나라에서는 누가 먼저 인사를 건네든지 상관이
없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과 한국의 문화에서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한다.
특별한 날, 예를 들어 한국의 추석과 설날, 파키스탄에 Eid-ul-Fitar 혹은 Eid-ul-Azha에 젊은 사람, 특히 자식들은 어른들이 계신 곳 혹은 부모가 사는
곳으로 반드시 가야 한다. 사람들은 심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수십 킬로미터씩 운전해서 어른들과 부모에게 인사드리고 함께 즐기기 위해 가야 한다.
어렸을 때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선물이나 용돈(한국에선 "세뱃돈" 파키스탄에선 "Eedi" 라고 불린다)을 기대하지만 나이가 들어 크면 자식이 부모나
어른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두 문화권에서 부모와 어른들은 살아있을 때만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Wassihatat-Nama(와시하탓-나마)는 부모나 어른이 죽기 전 그리고 죽은 후에 가족들에게 종이에 기록하여 남기는 조언들인데 한국으로 말하자면
유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며 자식들은 반드시 그 말을 따라야 한다. 만약 자녀들이 유서에 적힌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다.
또한, 두 나라의 문화 역시 정기적으로 부모의 무덤을 방문하고 특별한 날에는 제사를 지내는데 이 제사를 파키스탄에서는 "Fatiha"(패티아) 라고 불린다.
이 제사를 위해 두 나라에서는 무덤을 특별하게 만들어서 가족과 자식들이 방문하게 하고 부모가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하여 지속해서 감사할 수 있게 한다.
두 문화권에서는 사람들이 특별한 날에 음식과 꽃을 부모의 무덤에 가져와서 무덤 앞에다 놓는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파키스탄과 대한민국 문화에서는 흔한 것은 바로 가족의 뿌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계도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도를 파키스탄에서는 Shajar-e-Nasab, 샤자르 에 나사브라고 한다.) 파키스탄과 한국에서는 자식들이 가계도를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다음 세대에 물려줄 책임이 있다.
필자는 유사점을 강조하는 것이 사람들이 서로 가까워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두 나라의 유사점을 강조하였다. 이 글을 통해 한국이
파키스탄을 이해하길 바라고, 파키스탄에 귀국해서는 한국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두 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친근한 관계가 되기를 기원한다.